日常

어머니! 너무도 그립습니다

晩霞(만하) 2013. 5. 8. 23:30

 

어머니! 너무도 그립습니다

어머니!

 떠나고 안계신 이 빈방에서 어느것 하나 허투로 할수없는

손때묻은 유품을 만지자니 주체할수 없는 눈물만 자꾸 흐릅니다.

 

두눈을 꼭 감으신채 거친 숨을 몰아 쉬시던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이 이순간에도 믿기지 않아

텅빈 이작은 공간속에 주저 앉아  이렇게 가슴 아파 울고 있습니다.

이 불효지식이 말입니다.

 

어머니!

평소 말씀하신대로 

오랜시간 떨어져 계시던 아버지 곁에 함께모셨는데요

반가운 해후는 하셨는지요?

 

 당신의 의지와 는 달리 늘 거동조차 못하신채 

1년365일 병상에 누워 지내시자니

얼마나 답답하셨나요?

 

수발드는 이자식에게 늘상

 "애비야 미안하다 . 애미야 미안하다 "

"내가 너무 오래 살아서 고생만 시키는구나."

 

행여 지식이 힘들어 할까 싶어

구차하게 사시는 당신의 모습을  원망하시면서

몰래 약을 버리시다 들키시면

 

"내가 약을 먹어 오레사는가 보다

이제 그만 먹어야겠다"는 이 항 말씀에

 

 이자식은 버럭 화를 냈지요.

지금  이렇게 회한의 눈물을 흘릴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어머니 죄송합니다

언제나 이자식에게 부담될까 싶어

당신의 요구 한번 제대로 하시지도 못한 내어머니!!


지금 이렇게 어머니의  텅 빈방에 앉아

그저 회한의 눈물만 흘리고 있읍니다.

 

평소 어머니께서 저녁 식사를 마치신 다음

소주 한잔하고 오겠다고 말씀드리면

그래 많이는 마시지 는 마라 하시면서

 

나 때문에 가고싶으데도 못가고 얼마나

갑갑할까 미안해 하셨는데.

지금은 그나마 그런 어머니의 숨결조차 느낄수 없다니

가슴이 미어집니다.  

 

어머니!

오늘이 어버이 날 입니다.

꽃송이 가슴으로 안아들고

어머니 아버지 계신 만월당에 다녀왔습니다. 

왕 할머니가 보고 싶다는 당신의 증손녀 誘振이와 함께요

 

"할아버지 여기가 하늘 나라야?

"그런데 왜 왕 할머니는 안보여"  하기에  

"이제는 우리  눈으로는 볼수가 없어도

왕 할머니는 하늘에서 다 보고 계신단다.

우리 예쁜 유진이 왔구나 하시면서 반가워 하실꺼야"

이렇게 대답하다보니 못나게 눈물 만 흘렸습니다.

 

 따뜻해야 할 오월의 바람은 왜 그리 차갑게 다가  오던지요. 

 떠나신 어머니의 얼굴이 오늘은  더욱 더 그립습니다.

그 어느때 보다도 간절하게  어머니를 불러봅니다.

 

험난한 세상에 오직 자식을 위해  당신은 희생만 해오신 어머니 

알면서도 제대로 모시지도 못한 이불효자식은

어찌해야 합니까?

지울수 없는 어머니의  흔적들을 온 가슴 에 안고

죄책감에 회한의 눈물만 흘리고 있습니다.

 

어머니!

너무도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