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 詩
[詩]능소화/나태주
晩霞(만하)
2023. 3. 19. 08:13
능소화 / 나태주
누가 봐 주거나 말거나
커다란 입술
벌리고 피었다가 툭
떨어지는 어여쁜
슬픔의 입술을 본다
그것도 비오는 이른 아침
마디마디 또 일어서는
어리디 어린
슬픔의 누이들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