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만나는 바람이 되어 / 동목 지소영
우주의 어느 한 공간에서
당신과 소통이 되어
보석처럼 기숙해 왔던 고독은
더 투명해졌다
생의 들녘에서
당신을 만나는 바람이 되어
긴 단절을 허물며
습한 세상 해를 내리고
사랑의 언어를 입에 문 채
하늘을 올려다보며
착하고 너그러운 우리가 되노라
낮게 흘러 흘러
당신께로 닿은 길
쉬임으로
꿈을 꾸듯 생각만으로도
별이 떨어지고
당신의 숨결로 열리는 아침은
이슬로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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