風景 寫眞

봄 소식

晩霞(만하) 2017. 2. 19. 22:19




봄을 기다리는 마음 /신석정
 

우수도

경칩도

머언 날씨에

그렇게 차가운 계절인데도

봄은 우리 고운 핏줄을 타고 오고

호흡은 가빠도 이토록 뜨거운가?


손에 손을 쥐고

볼에 볼을 문지르고

의지한 채 체온을 길이 간직하고픈 것은

꽃 피는 봄을 기다리는 탓이리라. 


산은

산대로 첩첩 쌓이고

물은

물대로 모여 가듯이


나무는 나무끼리

짐승은 짐승끼리

우리도 우리끼리

봄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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