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

바닷가의 추억 그날을 생각하며

晩霞(만하) 2020. 1. 31. 10:06

 

2020.1.15. 아침 아내와

마침 겨울방학이라 시간을 내준 막내 처제랑 셋이서 집을 나서

지난 12월에 치악산 자락에 전원주택을 지어 이사한

큰 처제네에 들려 아직 마무리가 덜되었지만 멋지게 지은 집과 주변을 둘러보고

큰 처제가 준비한 만둣국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나서 

 

모처럼 이곳까지 왔으니 함께 가까운 동해의 겨울바다도 보기로 하고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강릉에서 울진 방향으로 가려고 했으나 늦은 시간이라

우선 묵호항에 들려 소주나 한잔 하기로 하고

계획이 없는 계획을 변경하여 우선 숙소부터 정한 다음

 

횟감을 구입 후 회를 떠주고 상차림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인근 식당(동천호 식당)에서 싱싱함이 느껴지는 회를 안주로

소주를 곁들여 식사를 마친 다음 노래방에서 노래도 불러보고...

 

서로 바쁘게 살다 보니 오랜만에 함께한 시간

이라 그런지 모두가 좋아한다.

이튿날 아침 동해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곰치국(1인분 15.000원) 숙취를 해결한 다음  강릉에서 돌아보기로 하고

"바다 부채 길"을 못가본 처제들을 위해  정동진 썬크루즈 주차장에 도착하니

평일 아침이라 한적하다 못해 여유롭다.

 

일행은 차가 두대라 나는 심곡항에서 기다리기로 하고

네 명은 심곡항까지 2.86k의 바다 부채 길 탐방을 위해 출발하는 것을 보고 나서
나는 목적지인 심곡항에 도착하여 카메라를 들고 반대편 썬크루즈 방향으로 올라가다
중간 지점인 부채바위에서 만나 함께 걸으며

사진을 찍어 주다 보니 포즈를 취해 주는 모습들이 마냥 행복해 보인다.
ㅎ~~ 방향을 잘 잡은 것 같다.

사실 아내와 나는 두 번이나 다녀 갔지만 처음인 처제들에게
이렇게 보여 줄 수 있어 내심 뿌듯하다.

 

이어 정동진을 출발

강릉의 3대 커피로 유명한  "테라로사" 본점( 강릉시 구정면 )에 도착하니

평일이라 그런지 주말에 비해 무척 한가롭다.

우리는 커피를 마시면서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 볼 수 있었다.

물론 처음인 동서에겐 어떤 느낌인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다시 "테라로사"를 출발 강릉 초당동으로 이동

초당 순두부로 점심 식사 후 해변길을 거슬러 올라 주문진에서 진고개를 지나

고속도로를 경유하여 큰 처제 집에 도착하니 날이 저문다.

 

이틑 날 아침 아침 식사 후 우리를 배웅하는 모습이 가슴에 남는다.

 마치 고향에 다녀 가는 느낌이다.

새 보금자리 공사가 잘 마무리되길 바라면서

잠시 지금은 추억이 되어버린 그날을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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