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
어느 사월의 思友哭
친구야 !
들리는가 ?
.
사월의 어느 날 친구들의 애통해하는 思友哭을!!
그옛날 탄광촌 교정에 소년 소녀들의 합창소리
아직도 이렇게 아련한데
봄의 교향악이 울려퍼지는.
지금 그 청라 언덕은 꿈속에 있었나
사월의 노래는 어디로 사라지고
우리는 어린시절의 꿈을 이루겠다고
너 나 할것없이 고향에서 혹은 타향에서
수많은 질곡의 세월을 지다다 보니
어느새 흰 머리에 주름진 얼굴들
이제 서로 만나 지난 세월을 안주 삼아
도란 도란 정담도 나누면서
흐드러지게 핀 꽃 향기 가득한 이봄에
청라 언덕에 함게 올라 불러야할
사월의 노래는 들리지 않고
이렇게 思友哭을 들으려하는가 친구야 !
우리 만남이 있을땐 추억을 안주삼아
한잔술에 즐거웠고 두잔술에 흥겨워
멋있는 노래의 주인공이기도 했었지
이렇게 우리들의 곁을 훌쩍 떠날바엔
이별의 노래라도 불러볼껄
어떻게 친구들의 思友哭을 들으려 하는가
부디 잘 가시게나 세월이 흐른다 해도
어떻게 친구를 잊겠나
우리들 가슴속엔 영원히 함께 있음을.
(친구 정한이를 보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