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

독백

晩霞(만하) 2008. 5. 24. 15:31

 

친구에게 

세월은 유수와 같다고 했던가?

어느새 4월의 노래도

봄바람을 타고 언덕 저편으로 사라지고 있군

 

그동안 어떻게 지내시고 계신가?

지나간  시절들이 그리워

어느 누구에게 세상살이 사연

바람에 실려 보내기라도 하셨는가?

 

나는 그동안 아침에 눈만뜨면 오라는곳은 없지만 

카메라만 달랑 들고 봄바람에 내마음을 실어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 들로 산으로

 

혹은 시골 장터에서

세상살이 사연에 가슴을 적시기도하며

순박한  장타령을 안주삼아 막걸리도 한잔하면서

이곳 저곳 기웃거린지도 어언 2년여 ....

 

지난날의 공직의 틀에서 벗어나

내 생각대로 하는 그자체가 일상이면서도

무력감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나자신에게  화가나기도 하지만

 

어쩌겠나 이것이 순리임을.

이젠  빠르게 흐르는 냇물이 아니라 

가슴을 열고 여유롭게 흐르는 강물처럼

천천히 사연도 나누면서

그리고 푸른 5월을 맞이해야겠지.

 

                2006.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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