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 詩

[詩]먼산/김용택

晩霞(만하) 2008. 9. 9. 17:52

 

 

   먼 산 - 김용택

 

   그대에게
   나는 지금 먼 산입니다
   산도 꽃 피고 잎 피는
   산이 아니라
   산국 피고 단풍 물든 산이 아니라
   그냥 먼 산입니다


   꽃 피는지
   단풍 지는지

   당신은 잘 모르는
   그냥 나는 그대를 향한
   그리운 먼 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