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산책

自詠(자영)/ 蘭皐 金炳淵

晩霞(만하) 2009. 7. 25. 17:22

 

自詠(자영)/난고 김병연 
                           

寒松孤店裡  

한송고점리  

겨울 소나무 외로운 주막에   
高臥別區人  

고와별구인  

한가롭게 누웠으니 딴세상 사람일세 
 近峽雲同樂  

근협운동락  

산골짝 가까이 구름과 같이 노닐고
臨溪鳥與隣  

임계조여린  

개울가에서 산새와 이웃하네  
치銖寧荒志  

치수영황지  

하찮은 세상 일로 어찌 내 뜻을 거칠게 하랴
詩酒自娛身  

시주자오신  

시와 술로써 내 몸을 즐겁게 하리라 

得月卽帶憶  

득월즉대억  

달이 뜨면 옛생각도 하며

悠悠甘夢頻  

유유감몽빈  

유유히 단꿈을 자주 꾸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