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아침엔 조기를 달았으면
현충일은 1956.4.19. 대통령령으로 정한 국가 기념일로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전몰장병을 추모하기 위해 지정된 국가 추념일이다.
예전에는 학교 운동장 혹은 현충탑이 있는 곳에서 추모 행사가 있어
시민 학생 모두가 행사장에서 혹은 거리에서 10시에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맞춰 묵념을 올리는등
그나마 숙연함 속에 현충일의 의미를 새기곤 했었다.
세월이 흘러 세상이 변하다 보니 호국보훈을 기려도 부족한데
어쩌다가 현충일 추념식은
정부 주관의 그들만의 행사 그것으로 그치고 있을 뿐이다.
국민들은 본래의 의미를 잊었거나 무시해 버리고
아예 단순히 쉬는 공휴일로 변질되어 버렸다.
비록 추념 행사장이 아니라도
10:00 사이렌이 울리는 동안 가던 걸음 멈추고
경건한 마음으로 민족과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위해
묵념하는 것이 올바른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도리가 아닐까?
이들의 숭고한 희생도 고통스러운 유가족의 눈물도 외면하고
이기적이고 자유 분방함의 의 도를 넘어 신나게 놀아대는 국민.
그리고 이를 부채질 하는 방송사의 프로그램...
퇴색하고 변해버린 국민의 정서에 안타까움이 앞선다.
오늘의 자유가 그냥 주어진 것이 아님에도 선열의 희생은 외면 해야만 할까?
지극히 정치적이고 이득이 있는 일에는 열일 제치는 인심들인데
어찌 나라를 지키다 전사하고 순국한 이들은 외면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병들고 힘없는
노쇠한 유가족의 응어리진 한이 외로히 허공에 맴돈다.
1년에 단하루만 이라도
엄숙하게 나라를 생각하고 우리 후손들을 생각할 수 는 없을까?
왜? 추모의 분위기를 만들 줄 모르는지?
그래도 내일 현충일 아침엔
조기만이라도 달아야 할 일이다.
2018.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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