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산책

강물에 부서진 달 /姜希孟

晩霞(만하) 2010. 1. 20. 17:01

              

       강물에 부서진 달 /姜希孟 1424(세종6) ~ 1483(성종14)


    胡孫投江月  

    강 속의 달을 지팡이로 툭 치니
    波動影凌亂  물

    결 따라 달 그림자 조각조각 일렁이네.

     

    飜疑月破碎  

    어라, 달이 다 부서져 버렸나?
    引臂聊戱玩  

    팔을 뻗어 달 조각을 만져보려 하였네.

     

    水月性本空  

    물에 비친 달은 본디 비어있는 달이라
    笑爾起幻觀  

    우습다. 너는 지금 헛것을 보는 게야.

     

    波定月應圓  

    물결 갈앉으면 달은 다시 둥글 거고
    爾亦疑思斷  

    품었던 네 의심도 저절로 없어지리.

     

    長嘯天宇寬  

    한 줄기 휘파람 소리에 하늘은 드넓은데
    松偃老龍幹  

    소나무 늙은 등걸 비스듬히 누워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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